Wind

바담 풍

민동하

 

지금
그들중 하나는
하염없는 바람을 안고 서있다.
막 돌아서는 모습이 왜그리 아름다운지.
너이면 어떠랴.
내가되어도 좋으리.

누군가
시냇가에 주저앉아
혼자 웃어버렸다
눈물이 쏙 빠지도록.

흘러가는 파원에 그려있더군.
발목 간질이는 바람이 귀찮아
부벼대는 꼴을
내 너머 부룩송아지가
마냥 희안한 눈망울로
빠안히 쳐다보고 있다.
집에나 일찍 가라.
산너머 하늘이 사납게 번지고 있다.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