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DayOfAutumn

가을의 첫날

민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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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워
당신이
오솔길 홀로 걸어봅니다.

같은 별, 같은 달
바라보고 있을 당신
하늘에 그리면
내 마음 문득 뭉클해집니다.

짝지어 나는 기러기떼 보며
지난 겨울엔
내 마음 참이나 아렸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반딧불 사이로
손잡고 거닐던 여름의 기억
붉게 익어가고 있답니다.
내 마음에, 홍시처럼.

당신이 그리워
오늘도
낙엽 밟으며 걸어봅니다.

기러기 떼 나는 찬 하늘
올 겨울엔
외면하고 지내렵니다.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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