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ic

다락방에서


민동하

심심한 하늘 영롱한 촛불 속으로.
졸린 듯 깬 듯 마음은 흐르는 호수
슬금 싸느란 기운이
희미하게 풀린 입술 빨갛게 스치며,
촛불을 흔들린다.

못내 터친 눈이 마저 아쉬운
조각구름도, 차운 밤 겨울 지새며
조용히 흐느끼고,
마호가니에 품는
별 속에 흐르는 눈망울엔
몰래 스미는 구름이 황혼인양 짙어진다.

불 꺼진 스크리인
언젠가 들리는 별 흔들리는 소리,
떨리는 나무의 합창을 한다.
흑진주 백설 같은 꿩 발자욱은
휘황하게 눈먼 여명을
기다리다 잠이든다.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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