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w Star

Dong-Ha Min

 

밤하늘에 새로운 별이 나타나면…

 

요즘 저 높은 하늘 위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초의 과학연구용 우주시설물인 다국적 우주 정거장에 (ISS) 작년
11월 드디어 우주인들이 탑승해서 생활을 시작했고, 여러 연구모듈과
태양전지 안테나 등의 설치를 위해 우주 왕복선이 계속해서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곧 밤하늘에서 세번째로 밝은 천체가 될
것입니다. 지난 15년간 200마일 상공에서 지구 궤도를 돌던 러시아 우주
정거장 미르는 이제 수명을 다하고 이달 중순 남태평양 어딘가에 떨어져
폐기될 예정입니다. 137톤의 미르가 거대한 불덩이가 되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 바다위에서 폭발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엄청난 양의 잔해는 화염에도
견디고 남아 화산재처럼 쏟아져 내릴겁니다. 니어-슈메이커호가 지구근접
소행성 에로스까지 4년 동안 3억2000만 km를 날아가 1년간의 궤도비행 관측을
마치고 며칠 전 표면에 기적적으로 착륙한 후 수명을 다했습니다. 또한 700
km 상공에서 지구 전역을 이틀에 한번씩 관측해서 과학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에게도 자료를 공개하는 테라 (Terra) 위성 프로그램도 이미 진행중
입니다. 몇년 후 전남 고흥의 우주센터가 완성되면 우리 땅에서도 각종 관측
위성들이 지구 궤도로 머지않아 발사될 것입니다.

도대체 이런 일들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요? 우리 아이들이 밤하늘에
빛나는 우주 정거장을 바라보며 “아빠, 엄마 저게 뭐야?” 하고 물어보면 뭐라
대답해 주겠습니까? 미르 정거장이 우리에게 아무 의미 없는 남의 나라
일이었듯이, 저건 잘사는 나라 몇이서 서로 과시하느라 벌이는 일이니 너희는
상관말고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가서 돈많이 벌어 행복하게 살 생각이나
하라고 말해줄겁니까? 대기권에 진입하며 폭파된 ‘미르’의 파편들은 한반도
근해와 일본 관서지방의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날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러시아에 안전보장과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느라 한참 시끄럽습니다.
한국은 왜 이리 조용한 걸까요? Deep Impact라는 영화에서 1마일 크기의
소행성이 대서양에 떨어져 엄청난 파도가 온 도시들을 순식간에 휩쓸어
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 10 km 크기의 소행성이 6천5백만년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졌을 때 지구상의 공룡들은 사라졌고, 1994년에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이 목성에 충돌했을 때는 지구 크기만한 분화구가
생겼습니다. 지구와 인류에 대한 위협과 겪을 일에 대비하고 연구하는 대열에
우리의 자녀들도 당당히 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역사적으로 앞선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활용한 나라들은 그 시대의 주도권을 쥐고
세계를 이끌어 갔습니다. 문자, 배, 자동차, 비행기, 전자.통신 그리고 우주기술등이
시대의 주인을 바꿔온 중요한 매체였습니다. 앞선 이들의 발자국만 밟고
따라가는 우리의 역사는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정확히 알면 오해가
줄어들고 왜곡된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구와 우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테라위성을 통한 자세한 지구 관찰은 우리가 지구의
모습과 그 주변의 현상들을 바로 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복잡계일 수 밖에 없는 이 세계와 자연
현상들을 제 각각의 전문 지식이 아닌 자연스러운 패턴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마음 속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들과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들과 싱그러운 지구의 향기를 같이
나누어봅시다.
Last Update: 12/2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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